안중근과 박정희

2009/10/26 01:14

오늘이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 100주년이란다.

동시에 또 박정희가 시바스리갈 홀짝거리며 심수봉 노래 들으며 놀다가 야수의 마음으로 유신의 심장을 쐈다는 김제규에 의해 죽은지 30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고.

당대 동아시아 최고의 정치가인 이등박문과 서슬퍼런 독재자 박정희의 제삿날로 한 날로 만들어버린 두 사람.


이등박문은 당대 동아시아 최고의 정치가로 평가된다.

최초의 호의적 평판과 달리 이제는 영판 시덥잖은 보수논객으로 자리매김한 복거일의 "비명을 찾아서"라는 소설은 역사적인 안중근 의사의 이등박문 척결이 불발로 끝났을 경우를 가정하고 쓴 대체역사소설이었다.

당시 이등박문은 아시아에 대한 일본제국주의 전략 수립의 최고 결정권자였음을 상기한다면 안중근 의사의 행동은 실로 역사의 물길을 되돌리는 엄청난 의거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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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역시 실제적인 종신 대통령제를 근간으로 하는 유신독재를 성공리에 출범시켰지만 마침내 최측근인 김제규에 의해 사살된 바 있다.

일본군이 되고자 하는 열망에 훈장질 작파하고 혈서까지 써서 일제를 감복케 한 일화와 일제 패망 후 단신 귀국한 뒤 좌익노선에 몸담기도 하는 등 변신에 변신을 거듭했던 그의 처신은 그의 삶을 관통한 철학과 노선이 다름아닌 "기회주의"였음을 적나나하게 보여주고 있다. (한홍구 대한민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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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등박문 사살 후 일제에 의해 체포된 이후에도 안중근 의사가 보여준 의연한 모습과 김구의 백범일지에 묘사된 독립투사들의 가슴먹먹해지는 장대하고 의연한 모습 그리고 야비한 기회주의자 박정희의 모습은 가슴 속에 또렷한 대비를 이루며, 항상 삶의 지표가 되고 있다.


실로 어떤 삶을 살아야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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