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느끼는 바이지만, 살아가는 데 있어서 "때"를 안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것이다. 그 "때"라는 것이 단순히 밥을 먹을 "때"나 자동차를 탈 "때" 등의 일상이 아닌, 스스로에게 영광 혹은 오욕으로 기록될 중요한 순간에 스스로의 거취를 선택한다는 의미에서 의미심장한 "때"를 의미한다면 더욱 그러하다.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라고 노래한 이형기 시인의 <낙화>를 읽던 청년시절 우리의 가슴이 그토록 시려왔던 건 그 "때"를 아는 이의 단호한 생각과 행동을 우리 자신도 모르게, 어쩌면 유전적으로 깊이 흠모하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어젯밤 자정을 조금 넘은 시각,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마침내 강원도 평창이 선정되었다. 유치를 추진한지 어언 10년, 마침내 평창이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은 MBC 김주하 앵커마저 생방송 중 눈물을 흘리게 만들 정도의 낭보라고 할 수 있다. 일부 불순한 이들이 "김주하 집사, 이명박 장로"를 입에 올리고, "김주하가 평창에 땅 사놓은 듯.."이라는 유언비어를 뿌리며 이 역사적 쾌거를 폄훼하려 시도하였지만, 무릇 잔치집에 들어서서는 비아냥 대신 덕담을 건네는 것이 고래의 미풍이다.
뉴스24의 앵커 김주하가 평창 유치 소식을 울먹거리며 전할 때 나는 경박스럽게도 집 인근 지하철역에 인접한 호프집에 홀로 앉아 미처 챙겨먹지 못한 저녁식사 대신 치킨 반마리와 생맥주에 버무려 입안으로 쑤셔넣고 있던 참이었다. 다소 쌩뚱맞게 느껴지는 그녀의 울먹거림을 보며 나는 문득 그녀가 그 "때"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잘 아는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들었고 그녀의 승승장구가 솔직히 부럽고 배가 아파왔다.
그녀가 전하는 뉴스 속에는 그 "때"를 기막히게 잘 안다는 평판을 얻고 있는 대통령 역시 있었다. 숟가락 얹기의 달인이라는 비틀린 세간의 평판조차 이미 저만치 초월해버린 대통령이 직접 남아공으로 날아갔기 때문에 동계올림픽의 평창 유치는 받아 놓은 밥상이라는 트윗의 천기누설성 멘션도 있었거니와 "때"를 잘아는 듯한 여성앵커가 전하는 "때"를 기막히게 잘안다는 대통령의 의기양양한 얼굴은 실로 적절한 "때"도 모르면서 괜시리 "떼"만 쓰는 비루한 백성들에 대한 말없는 훈육처럼 느껴졌다. 속담에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적수공권으로 온갖 허드렛일도 마다치 않았고 재벌가의 마름 역할도 묵묵히 해낸 뒤 끝끝내 일국의 최고 지도자가 된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부러움과 시기심의 정체를 정확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흔히 "때"의 종결자, 숟가락 얹기의 달인이라고 사람들로부터 그릇된 평가를 받고 있는 대통령도 집권 초기에는 사실 그 "때"와 관련된 사람들의 무수한 오해로 잠 못 드는 밤이 많았을 것으로 짐작된다.

모래바람이 불어대는 중동의 건설판을 누비며 살아온 그 분의 반생동안 안전모와 안전화 그리고 목장갑은 그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것이었다. 어스름한 저녁, 고단한 하루의 일과를 끝내고 군인들이 <팔도사나이>를 목청껏 외쳐부르며 막사로 돌아올 때, 그 분 역시 목장갑을 벗어 들고 동료들과 담소 끝에 파안대소도 하며 그렇게 숙소로 돌아오곤 했었다.
어슴한 분위기, 벗어 손에 든 장갑, 그리고 지극히 부담스러웠던 그 무언가를 끝냈다는 성취감과 해방감 등이 한데 어우러져 저 명징한 대통령의 의식은 깜빡 장소와 시간을 모래폭풍 불던 그 시절 그 곳으로 순간이동되었던 것으로 암암리에 전해졌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명징한 의식으로 말하자면 <주어>를 말하지 않음으로써 장차의 BBK 사기사건과 관련된 일체의 혐의에서도 벗어날 정도인데, 적절한 "때"를 헛갈릴만큼 대통령에게 있어서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는 BBK보다도 훨씬 강력한 심적 부담이었나 보다.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라고 노래한 이형기 시인의 <낙화>를 읽던 청년시절 우리의 가슴이 그토록 시려왔던 건 그 "때"를 아는 이의 단호한 생각과 행동을 우리 자신도 모르게, 어쩌면 유전적으로 깊이 흠모하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어젯밤 자정을 조금 넘은 시각,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마침내 강원도 평창이 선정되었다. 유치를 추진한지 어언 10년, 마침내 평창이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은 MBC 김주하 앵커마저 생방송 중 눈물을 흘리게 만들 정도의 낭보라고 할 수 있다. 일부 불순한 이들이 "김주하 집사, 이명박 장로"를 입에 올리고, "김주하가 평창에 땅 사놓은 듯.."이라는 유언비어를 뿌리며 이 역사적 쾌거를 폄훼하려 시도하였지만, 무릇 잔치집에 들어서서는 비아냥 대신 덕담을 건네는 것이 고래의 미풍이다.
뉴스24의 앵커 김주하가 평창 유치 소식을 울먹거리며 전할 때 나는 경박스럽게도 집 인근 지하철역에 인접한 호프집에 홀로 앉아 미처 챙겨먹지 못한 저녁식사 대신 치킨 반마리와 생맥주에 버무려 입안으로 쑤셔넣고 있던 참이었다. 다소 쌩뚱맞게 느껴지는 그녀의 울먹거림을 보며 나는 문득 그녀가 그 "때"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잘 아는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들었고 그녀의 승승장구가 솔직히 부럽고 배가 아파왔다.
그녀가 전하는 뉴스 속에는 그 "때"를 기막히게 잘 안다는 평판을 얻고 있는 대통령 역시 있었다. 숟가락 얹기의 달인이라는 비틀린 세간의 평판조차 이미 저만치 초월해버린 대통령이 직접 남아공으로 날아갔기 때문에 동계올림픽의 평창 유치는 받아 놓은 밥상이라는 트윗의 천기누설성 멘션도 있었거니와 "때"를 잘아는 듯한 여성앵커가 전하는 "때"를 기막히게 잘안다는 대통령의 의기양양한 얼굴은 실로 적절한 "때"도 모르면서 괜시리 "떼"만 쓰는 비루한 백성들에 대한 말없는 훈육처럼 느껴졌다. 속담에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적수공권으로 온갖 허드렛일도 마다치 않았고 재벌가의 마름 역할도 묵묵히 해낸 뒤 끝끝내 일국의 최고 지도자가 된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부러움과 시기심의 정체를 정확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흔히 "때"의 종결자, 숟가락 얹기의 달인이라고 사람들로부터 그릇된 평가를 받고 있는 대통령도 집권 초기에는 사실 그 "때"와 관련된 사람들의 무수한 오해로 잠 못 드는 밤이 많았을 것으로 짐작된다.

모래바람이 불어대는 중동의 건설판을 누비며 살아온 그 분의 반생동안 안전모와 안전화 그리고 목장갑은 그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것이었다. 어스름한 저녁, 고단한 하루의 일과를 끝내고 군인들이 <팔도사나이>를 목청껏 외쳐부르며 막사로 돌아올 때, 그 분 역시 목장갑을 벗어 들고 동료들과 담소 끝에 파안대소도 하며 그렇게 숙소로 돌아오곤 했었다.
어슴한 분위기, 벗어 손에 든 장갑, 그리고 지극히 부담스러웠던 그 무언가를 끝냈다는 성취감과 해방감 등이 한데 어우러져 저 명징한 대통령의 의식은 깜빡 장소와 시간을 모래폭풍 불던 그 시절 그 곳으로 순간이동되었던 것으로 암암리에 전해졌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명징한 의식으로 말하자면 <주어>를 말하지 않음으로써 장차의 BBK 사기사건과 관련된 일체의 혐의에서도 벗어날 정도인데, 적절한 "때"를 헛갈릴만큼 대통령에게 있어서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는 BBK보다도 훨씬 강력한 심적 부담이었나 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