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을 염두에 두었을 때 미처 도시에서 완성을 보지 못한 꿈을 그리고 완성을 향해 진행 중인 꿈을 떠올렸다.
"그 둘은 병립할 수 없는가?" 라는 자문을 끌며 줄곧 탄천변을 거닐었고, 이제 그 문제의식 뒤로 어설프게 만들어진 플랜을 실천할 순간이 된 것이다.
이제 나는 다른 이들과는 다소 다른 형태의 귀농, 이름하여 사이비 귀농을 시작하려 한다.
무엇이 옳은 것이고 무엇이 그른 것인지 아직은 알지 못한다.
다만 스스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하여 그 답을 찾을 뿐이다.
헬렌과 스코트가 뉴욕을 떠나 버몬트에 정착한 것은 그들의 삶을 관통하는 스스로의 신념에 따른 선택이었고, 내가 대한민국의 정중앙 중원고구려탑이 있는 곳으로 가는 것은 내 신념에 의한 최선의 방법이 거기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내일, 모레 그리고 글피 - 회사와 함께 나는 이사한다. 그리고 지금 비가 내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