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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일 내내 꼴랑 요거?

2009/06/03 20:38

영죽으로 온지도 어느새 3주가 되었다.

세상에서 가장 역동적이라는 대한민국에서 21일이면 세상이 뒤집어질 정도의 긴 시간인데 그간 해놓은 일은 꼴랑 넓디넙은 마당의 자생초를 제거한 거 밖에 없다. 그것도 전부가 아니라 일부만.

괄목상대(刮目相對)라고 했던가. 자생초는 하루하루 다르게 키가 부쩍부쩍 자란다. 비라도 한번 올라치면 그 성장속도는 정말 대단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 옆에서 잠깐 바라보는 동안에도 자라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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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 때문에 운동장 한쪽만 겨우 제초작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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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의 중심이 되는 물푸레나무 부근도 제초작업을 했다

효율적인 자생초 제거를 위하여 궁리해낸 방책 하나 - 유산양 키우기

실효성 여부는 조금 더 따져보기로 하고 일단은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기로 한다.

이 곳은 정말 자연이 살아있다는 느낌이 절로 든다.

이 글을 쓰는 동안 이름모를 새 한마리가 창에 날아와 부딪치고 바닥에 떨어져 옴짝달싹 못하고 있다.
황급히 뛰어나가 새를 안아다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는 물 몇 방울 떠먹였다.
그것 말고는 달리 무엇을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나마 물 몇방울 받아먹고는 놀랍고 어리둥절한 표정인데 퍽 귀엽다는 느낌이 든다.
물 몇모금에 조금 정신이 드는지 살짝 실내에서 날아보기도 하는데 아직은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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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이쿠! 어지러워라....머리가 띵한지 눈까지 꼭 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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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자세로 얼마동안 웅크리고 앉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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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몇모금에 정신이 드는지 살짝 눈을 뜨고 있다 앞에 놓인 것은 혹시나 하고 흩뿌려둔 오디와 쌀

새끼인지 어미인지, 숫컷인지 암컷인지 - 새를 이렇게 가까이 본 것도 참 오랜만이다.

그러고 보니 오랜만에 보는 것들이 무척 많다.
낮게 나는 제비를 본 것도 상당히 오랜만이고, 밤하늘의 은하수를 본 것도 정말 오랜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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